업계, 천연성분 대체 등 고심
12일 업계에 따르면 호수의나라 수오미는 '순둥이 물티슈'에 방부제 성분인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을 세틸피리디늄클로라이드(CPC)로 대체했다. 물티슈에 사용하는 MIT는 세균번식 방지제 역할을 하며 CPC는 구강청정제 등 의약외품에도 사용되는 보존제다. 호수의나라 수오미는 새로운 보존제로 제조된 순둥이 물티슈는 1여년간의 안전성 테스트를 통해 인체에 무해하다는 안전성 결과를 얻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1여년간의 테스트를 거친 끝에 의약외품에 사용되는 보존제로 변경했다"며 "4월까지 생산된 제품도 공산품관리법ㆍ화장품법 기준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안전한 보존제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유한킴벌리는 보존제를 쓰는 대신 아기용 화장품 기준에 적합한 성분을 사용 중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국내보다 물티슈에 훨씬 엄격한 화장품 기준을 적용중인 미국, 일본, EU의 인증을 통과한 보존제를 사용하고 있다"며 "물티슈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수출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좀 더 엄격한 기준을 갖고 보존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물티슈 업계가 이처럼 '무(無) 보존제' 물티슈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기준치에 맞춰 출시한 제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지난달 16일 소비자시민모임은 국내 14개 물티슈를 조사한 결과 일부 대기업ㆍ외산 제품들에서 기준치 이하의 유기화합물 보존제가 검출됐다는 발표 후 '기준치 이하의 보존제라도 찝찝하다'는 소비자 반응이 많았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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