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감독원에 다르면 2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73%로, 직전 분기말 대비 0.27%포인트 상승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24조9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조4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특히 부문별로는 기업여신 부실채권규모가 21조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 말 16조7000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기업여신의 경우 신규 부실규모도 9조4000억원으로, 2분기 중 발생한 신규부실의 87.6%를 차지했다.
가계(3조5000억원) 및 신용카드(2000억원) 부문은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2.15%)은 직전 분기말(2.13%) 대비 0.02%포인트 올랐으며,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0.74%)은 상반기말 매상각 등 부실채권 정리확대 등으로 직전 분기말(0.78%)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은 "조선업종 등의 잠재부실 현실화 요인을 제거하면 전년 같은분기와 비슷한 부실채권비율"이라면서도 "미국 연준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 중국 성장세 둔화, 부동산 경기침체 지속 등 부정적 요인이 있는 만큼 엄격한 건전성 분류기준을 적용하고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토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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