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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쇠 중국, '국민대축제'도 아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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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가 4년마다 개최되는 중국 내 최대 규모 스포츠 행사, 전국체전(全國運動會)에 까지 파장을 미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랴오닝성(遼寧省)에서 8월 31일~9월 12일 열리는 제12회 전국체전의 전체 행사비 예산은 당초 계획했던 것 보다 78% 줄어든 8억위안(약 1500억원)으로 책정됐다. 이것은 중국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렀던 2008 베이징 올림픽의 개막식 행사 비용 8억3100만위안과 비슷한 규모다.
전국체전의 개·폐회식 예산은 애초 계획한 금액의 10분의 1인 900만위안으로 줄였다. 야간 불꽃축제 및 조명 비용을 아끼기 위해 개막식은 1987년 이후 처음으로 낮에 개최하기로 했다.

개·폐회식 단체공연의 참가자 수를 각각 1000명 이내로 줄이는 대신 큰 비용이 들지 않는 볼거리들로 공연을 편성했다. 돈이 많이 들어가는 유명 연예인 초청공연도 없앴다. 운동경기 외에 진행하는 각종 컨퍼런스나 전시회도 열지 않기로 했으며 외국인 초청도 절반으로 줄였다.

FT는 행사의 규모나 의미가 올림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전국체전에서 행사 예산이 대폭 삭감된 것에 대해 허례허식을 근절하고 근검절약을 실천하겠다는 시진핑(習近平) 새 지도부의 철학이 베어 있다고 분석했다.
시 주석은 올해 3월 취임 이후 공식적인 행사에서 꽃 장식을 모두 없애고 각종 연회의 규모 축소를 주문할 만큼 사치와 낭비를 꺼렸다. 특히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느려져 성장률이 7%대로 떨어진 만큼 '국민대축제'에 돈을 낭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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