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우 기자] 게임업체 광고가 변하고 있다. 대부분 게임 캐릭터를 모델로 사용해왔던 온라인게임 업데이트 홍보에 인기 스타들이 잇따라 나와 해당 게임 마니아층을 포함한 젊은 유저를 공략하고 있다.
또 한명의 인기스타를 등장시켜 오던 종전의 광고 방식에서 개성이 강한 여러 연예인을 활용하는 방안이 새로운 형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특히 값비싼 유명 스타보다는 네티즌의 관심을 집중시키면서도 개성이 뚜렷한 연예인으로 활약하는 이른바 `알짜배기 모델`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요즘 매혹적인 S라인으로 남성팬을 확보하고 있는 클라라는 넥슨의 온라인게임 `바람의 나라`의 유저 감사 캠페인 홍보모델로 발탁됐고, 역시 탄탄한 몸매를 자랑하는 김가은은 `메이플스토리`의 `레드` 업데이트의 광고모델로 출연, 웃통을 벗어젖히면서 가슴팍에 새겨진 `레드`란 문구로 사람의 시선을 자극하고 있다.
이밖에도 배우 하연수가 `마비노기` 여름 업데이트 광고모델로 나서고, 에프엑스와 시크릿, 레인보우 등의 걸그룹은 온라인게임 `엘소드` 전국 쇼케이스에서 축하 공연을 펼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요즘들어 부쩍 연예인이 온라인게임의 광고 모델이나 홍보 도우미로 등장하고 있는 것은 여름시즌을 대비한 각 게임업체가 업데이트를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광고 전략도 종전의 방식에서 벗어나 보다 자극적인 측면을 겨누는 쪽으로 가고 있고, 연예계 역시 게임업체들과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게임업체의 이같은 연예인 홍보 마케팅을 지켜보는 게임업계에는 부러움의 눈길 못지않게 아쉬움의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예로 한 업체는 연예인을 기용하고 싶어도 턱없이 높게 책정된 연예인의 몸값에 혀를 내두르고 있는 상황. 심지어 최근 몇 년 간 국내의 일부 온라인게임은 동시접속자수가 매년 널뛰기하듯 요동치면서 매출도 급감, 이에 따른 구조조정 등 조직슬림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LOL 등의 인기게임이 시장을 독식하고 있어 온라인게임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 과거엔 일 년에 한 두 번 쯤은 이벤트 차원으로 연예인을 홍보 모델로 활용했지만, 이젠 저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이고 있어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며 "반면 국내 굴지의 게임업체는 더 적극적으로 스타를 기용하고 있어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게임업계의 마케팅 전력은 뚜렷한 양극화 양상을 보이게 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기자 press0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