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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대통령 부부 이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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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부인 류드밀라 푸틴(55)여사가 이혼을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과 류드밀라 여사

푸틴 대통령과 류드밀라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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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 부부는 6일(현지시간) 저녁 크렘린궁에서 열린 발레공연 ‘에스메랄다’를 함께 관람한 후 국영 러시아 24TV를 통해 이혼 결정을 발표했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과 류드밀라 여사는 푸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대통령직에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뒤 이같이 발표했다.

그동안 러시아 언론 매체들은 푸틴 부부가 이혼할 것이라는 추측성 보도를 해왔다. 이날 발표로 푸틴 부부는 결혼 30주년을 몇 주 앞두고 결혼생활을 청산하게 됐다.
푸틴 부부는 이혼 사유는 푸틴의 시간의 대부분을 소모하고 공적인 삶을 요구하는 대통령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나의 모든 활동은 대중의 눈앞에 서야 하는 것”이라면서“일부는 좋아하고 일부는 싫어한다,그러나 이와 도전히 양립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류드밀라는 9년 동안 퍼스트 레이디가 되는 부담을 감수해왔다”고 말했다.

푸틴은 “우리는 갈라서기로 했으며 결혼생활은 끝이 났다”면서 “부부가 함께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류드밀라도 “이것은 우리 둘의 결정”이라면서 “대중 앞에 서는 게 싫었다. 비행기를 타는 일도 나에게는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 푸틴 부부는 서로 웃고 원만한 표정을 지었으며, 자식들이 다 자라 이혼하더라도 가까이 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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