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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 "다음 시즌 레알과 동행? 아닐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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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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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주제 무리뉴 감독이 3년 가까이 동행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의 결별을 암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1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2-1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홈경기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2-0으로 물리쳤다. 그러나 원정 1차전 1-4 대패에 덜미를 잡혀 종합 전적 3-4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UCL 우승에 매진했던 무리뉴 감독의 바람도 아쉬움 속에 막을 내렸다. 2010년 5월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은 그는 세 시즌 연속 팀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려놓았지만 한 차례도 결승행 문턱을 넘지 못했다. 부임 이후 코파 델 레이(국왕컵)와 프리메라리가를 연달아 제패하는 위업에도 늘 불안했던 입지. 설상가상 일부 선수 및 현지 언론과 불편한 관계가 지속되면서 그의 거취를 둘러싼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친정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거론된다.

무리뉴 감독은 세간의 관심을 의식한 듯 경기 후 영국 방송 ITV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내년에도 마드리드에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닐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잉글랜드에서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 안다. 현지 언론 역시 비판할 땐 비판하더라도 실력을 인정할 때는 합리적으로 대해준다"면서 "스페인에서는 상황이 다르다. 이곳에선 일부 사람들이 나를 싫어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계약기간이 남아있어 아직 구체적인 결정을 내리진 못했다"라며 다가오는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집중할 계획임을 내비쳤다. 무리뉴 감독은 "이 클럽과 구단주에 대한 애정 때문에라도 반드시 우승하고 싶다"며 "향후 거취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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