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등 4개사 6~7월께 제품 내놔…일각선 "거품끼고 시장성 의문"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세계 두번째로 먹는 조루증 치료제가 국내서 탄생하자 조루증약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고가 정책을 펼쳤던 다국적 제약사의 독점 구조를 깨트리는 효과는 있겠지만 '미개척지' 조루증약 시장이 장밋빛일지는 미지수다. 한쪽에서는 '거품만 끼고 실익은 별로 없는' 발기부전 복제약 시장에 빗대어 보는 시각도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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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개발한 경구용 조루증약 '칸데시아'(PED-1)의 국내 판권을 넘겨받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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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4개 제약사는 6~7월께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 2009년 이후 '프릴리지'가 누리고 있던 독점 구조가 깨졌다. 자연스럽게 프릴리지의 고가정책도 무너졌다. 이달 초 프릴리지의 판권을 보유하게 된 한국메나리니가 가격을 30%나 내리며 국내 시장에 재도전한 것. 메나리니는 지난해 6월 존슨앤드존슨(J&J)이 개발사인 미국 퓨리엑스에 반납한 아시아(일본 제외)·유럽·아프리카 판권을 사들였다.
칸데시아의 가격대는 프릴리지(30mg)의 절반 수준인 6000원선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출시를 준비중인 A제약사 관계자는 "프릴리지가 1만2000원 정도인데 (칸데시아는) 6000원으로 뚝 떨어지는 걸로 안다"며 "4개 제약사 모두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제약사가 조루증약 시장에 야심차게 뛰어들었지만 시장 전망은 안개속이다. J&J이 이미 국내에 진출했다 극도로 부진한 실적 탓에 철수하는 굴욕을 겪었다. J&J의 한국 내 제약사업부문인 한국얀센이 프릴리지로 거둔 매출은 2011년 기준 37억원 가량. 이마저도 전년 대비 20% 쪼그라든 금액이다.
환자들이 조루증을 질환으로 인식하지 않고 발기부전약 복용, 민간요법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는 점 또한 문제다. 단지 '국제발기부전연구저널에 따르면 한국 남성의 27%가 조루라고 하는데 정작 병원을 찾는 비율이 낮으니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는 정도의 추정만 있을 뿐이다. B제약사 관계자는 "환자가 많아 시장 잠재력이 크고 국산약이 나오면 시장이 커지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다. 시장이 형성 안 됐다는 건 역으로 보면 시장을 만들어나갈 기회가 많다는 의미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조루증약 시장성에 의문을 품고있는 제약사도 있다. C제약사는 제품 출시 자체를 확정하지 못했다. 발기부전 복제약 시장처럼 거품만 끼고 실익은 몇 못 누리는 상황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5월 발기부전약 '비아그라'의 특허가 끝난 후 26개의 복제약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중 한미약품(팔팔정, 222억원)을 제외하고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C제약사 관계자는 "(칸데시아가) 프릴리지 보다 싸 시장성은 있다고 하는데 이것도 해봐야 안다"면서 "발기부전약이 조루증 시장까지 포괄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성이 있는지 검증이 안 됐다. 아직 확실히 (제품 출시 계획이) 잡힌 건 없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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