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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5점차 이상 승리, 부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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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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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승리를 이끌고도 류중일 감독은 고개를 숙였다.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2라운드 진출 실패. 어떤 변명도 꺼낼 수 없는 참혹한 결과였다.
대표팀은 5일 오후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대만과 201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 마지막 경기에서 3-2 역전승을 거뒀다. 7회까지 0-2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이대호의 적시타와 강정호의 투런 홈런으로 막판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진 마무리 오승환의 무실점 호투에 승부는 그대로 마침표를 찍었다. 짜릿한 역전승. 하지만 2라운드 진출은 깨끗이 무산됐다. 2승 1패를 거뒀지만 TQB(Team's Quality Balance)에서 밀려 B조 3위로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했다.

경기 뒤 류중일 감독은 사과부터 내놓았다. “1회 대회 4강, 2회 대회 준우승으로 한국 야구의 위상이 높아졌는데 3회 대회에서 2라운드에 오르지 못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실패 원인으로 그는 부담을 손꼽았다. “5점차 이상으로 이겨야 한단 부담감이 나는 물론 선수들에게도 작용했다”며 “득점이 늦게 터져 아쉽다”라고 말했다.

사실 득점이 빨리 나지 않은 데는 이유가 있었다. 많은 점수를 겨냥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대표팀은 상대 선발투수 양야오쉰의 장단점을 잘 알고 있었다. 수준급 구위와 불안한 제구다. 대처는 미흡했다. 점수를 많이 내야 한단 부담 탓에 타격과 주루에서 자주 성급한 모습을 보였다. 양야오쉰이 예상대로 시종일관 불안한 제구를 보였지만 타선은 열한 차례 대결에서 네 차례나 3구 이내 아웃으로 돌아섰다.
특히 1회 이용규와 이승엽은 모두 2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더그아웃에서 대기하던 동료들에게 양야오쉰을 관찰할 충분한 기회를 주지 못했다. 어렵게 잡은 1회와 5회 득점 찬스에선 정근우가 조급한 주루 플레이로 기회를 날려버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류 감독은 “실수도 있었지만 대만 선수들의 송구가 좋았다. 대만의 짜임새가 과거보다 나아진 게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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