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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니 "지금 상황보면 내가 백악관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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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패한 밋 롬니 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지금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서 내가 백악관에 있었으면 한다"며 현재의 심경을 내비쳤다.

롬니는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선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백악관에 없는게 정말 괴롭다. 할일을 하면서 저자리에 있어야 하는데···"라며 이같이 말했다.
롬니는 미국의 재정 적자 문제를 해결할 기회가 모처럼 왔으나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의회가 시간을 허비하면서 이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의 소득세 감면 혜택 종료에 따른 세금 인상과 연방 정부의 예산 자동 삭감의 조합이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이걸 재정 적자를 해결할 좋은 기회라고 본다. 그렇지만 정치인들이 기회를 소진하고 있다"며 "이들 정치인은 국가를 위해 올바른 일을 하기보다는 정치적 승리에만 더 관심이 있다.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롬니는 이어 "대통령 선거에서 져 가장 힘든 점은 이런 걸 그냥 지켜봐야 하는 것이다. 아주 중요한 기회, 황금 같은 순간이 정치 때문에 훌쩍 지나가 버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롬니는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를 이끌면서 공화당과 민주당을 한데 묶을 기회가 있다. 이게 바로 그가 해야 할 일이고 대통령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며 "협상하고 교섭하고 머리를 맞대야 하는데도 그런 리더십이 없다. 아직도 전국을 돌아다니며 선거 유세만 한다"고 꼬집었다.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인 "정부에 의존해 먹고 사는 미국민 47%" 발언과 관련해서는 "그 말은 아주 치명적이었다. 내가 그렇게 믿고 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롬니가 오랜만에 정치 문제로 입을 열면서 정치를 본격적으로 재개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달 말 열리는 정치행사를 앞둔 사실상 첫 언론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업무 수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롬니는 이달 말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리는 보수 세력의 결집체인 미국보수주의연맹(ACU)의 보수주의정치행동회의(CPAC) 총회에서 정책 연설을 한다.

대통령 선거 이후 간헐적으로 가족과 함께 놀이동산에 가거나 주유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한가롭게 보내던 롬니가 공식 석상에 등장해 대중 앞에 처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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