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8대 대통령 취임식 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희망의 복주머니' 개봉 행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뽑아 읽은 복주머니에 담긴 사연이다. 그동안 자주 보고 들어온 우리 이웃들 이야기다. 차별 대우와 불합리한 제도 때문에 남몰래 눈물 흘리는 사회적 약자의 호소다. 박 대통령은 "꼭 그렇게 하려고 한다", "임기 내에 해결하도록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국민의 소망과 염원을 담은 오방색 복주머니의 의미는 작은 복주머니 그 이상이다. 이들 복주머니가 희망과 행복의 복주머니가 될지 절망과 슬픔의 보따리가 될지는 박근혜 정부의 손에 달렸다. 이를 위해선 먼저 박 대통령이 어제 취임사에서 강조한 대로 '깨끗하고 투명하고 유능한 정부'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고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박 대통령은 국회 앞 취임식장은 물론 광화문광장에서 한 국민과의 약속을 잊지 않고 실천해야 한다. 취임사에서 강조한 '국민행복'과 '희망의 새 시대 구현'이 구호에 머물러선 안 된다. 박 대통령의 말대로 모든 국정운영의 중심에는 국민이 있다. 국민의 소망은 그리 거창한 게 아니다. 그저 인간답게 일하고, 일한 만큼 보상 받고, 불안과 걱정거리 없이 살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정치가 할 일이요, 갓 출범한 박근혜 정부가 5년 내내 명심해야 할 국민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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