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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률 반등 성공, 경제 회복세 이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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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지난해 중국 경제가 13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외적로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시달린 데다,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시장의 거품을 빼기 위해 강력한 시장 억제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중국 경제가 바닥을 찍고 본격적인 회복세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8일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7.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다만 4·4분기 GDP 성장률이 7.9%로 나타나면서 7분기 연속 하락세를 끊을 수 있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 데에는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2008년 경제 위기 당시 중국 정부가 내놓았던 대규모 부양책에는 훨씬 못 미치지만 철도, 도로, 하수도 사업 등의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잇달아 승인한 것 등이 시장에 큰 기여를 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중국의 무역수지가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출시장이 안정세로 돌아선 것도 중국 경제의 회복세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기의 회복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를 두고서는 여전히 우려가 남아 있다.
지난해 중국은 투자 보다는 소비를 중심의 경제를 이룩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경제 성장의 중심축은 소비 보다는 대규모 투자에 의지하고 있다. 소비를 중심으로 한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인지 주목해야 한다.

쏘시에테 제네랄의 패트릭 레글란드 연구소장은 여전히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경제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투자가 계속해서 늘어날 수 없기 때문에 , 투자 대신에 소비를 늘어서 경제 성장을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중심 경제에서 소비중심 경제로 전환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중국 정부가 이를 성공할 수는 있겠지만, 대신 중국 경제 성장률을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중국 지방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지게 됐던 막대한 부채도 여전히 문제다. 중국 정부가 그림자 금융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고 있는 것도 올해 중국의 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 들게 하는 대목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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