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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ING생명 인수 18일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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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윤대 회장 리더십 최종 시험대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KB금융 이 18일 ING생명 인수여부를 결정한다.

KB금융은 이날 명동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개최하고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건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지난 5일 이사회에서 결정을 내리지 못한 만큼, 이번엔 표결까지도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KB금융의 ING 인수를 위한 여정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를 원하는 어윤대 회장 등 경영진에 반대하는 사외이사들이 아직 의견을 바꾸지 않은데다, 금융당국도 건전성 등을 우려해 우호적인 분위기가 아니기 때문이다. KB금융이 ING생명 한국법인 매각작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지난 9월이지만, 일부 인사들은 보험업권 상황을 고려했을 때 무리한 M&A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지난달 20일, 국민은행 중국 현지법인 개소식 이후 저녁자리에서 벌어진 어 회장의 중국 술자리 소동이 미칠 영향도 또 하나의 변수다. 당시 어 회장은 "왜 ING생명 인수를 못하게 하느냐"며 술잔을 내리치고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이를 해프닝으로 넘길 수 없는 문제로 보고 있다.

이번에 열릴 임시 이사회가 대선을 하루 앞둔 날이라는 점도 중요한 점이다. 일부 사외이사들은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무리하게 기업인수를 추친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어 회장이 사업다각화를 위해 공들여 온 ING생명 인수가 불발되면, 어 회장의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 현상은 가속화될 수 있다. 어 회장의 공식 임기 만료일은 내년 7월이다.

표결을 통해 ING생명 인수 안건이 통과되려면 총 12명의 이사진 가운데 7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KB금융 이사회는 어윤대 회장과 임영록 사장 등 상임이사 2명, 민병덕 국민은행장 등 비상임이사 2명, 사외이사 9명 등 총 13명이다. 이 가운데 비상임이사인 본 리터(Vaughn Richtor) ING은행 아시아지부장(CEO)은 ING생명 인수안건에 대해 의결권이 제한되므로 12명 중 절반을 넘는 찬성표가 필요하다.

KB금융이 ING생명 한국법인(8월 말 현재 점유율 3.8%)을 인수한 후 기존 계열사인 KB생명(2.1%)과 합병할 경우, 시장 점유율은 5.9%로 확대돼 KB생명은 업계 15위권에서 단숨에 5위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KB금융으로서도 보험 사업 확대를 계기로 비은행 부문을 대폭 강화하게 돼 제2의 성장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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