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판매대금 중 통신사 몫 비율 축소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구글이 국내 이동통신사에 지급해온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판매 수익금 비율을 축소하기로 함에 따라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의 위상이 강화되면서 구글의 전횡이 시작됐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한 앱 판매와 앱 내 결제 수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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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국내 통신사에 지급하는 금액의 비율을 줄이겠다고 통보했다.
구글은 그동안 개발자에게 돌아가는 70%를 제외하고 수익금의 30%를 가져갔으며 이 중 일부를 플랫폼과 망의 연동, 고객 관계 업무 등을 담당하는 통신사에 지급했다. 통신사에게 돌아가는 금액은 업체별로 각각 다르며 공개되지 않고 있지만 구글은 이번에 기존의 지급 비율을 전체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통신 업계는 구글이 개방을 강조하면서 정작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자리를 잡자 본격적인 돈 벌이에 나서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통신사의 지원이 없었다면 안드로이드 앱 생태계가 지금의 위상을 확보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안드로이드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자 고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 구글이 모바일 시장에서 확보한 영향력을 감안하면 이 같은 일방적인 요구를 거부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협상에서 판매 수익금 배분 비율이 축소되면 매출이 줄어들겠지만 무작정 요구를 거절할 수도 없다"며 "플랫폼 종속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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