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수성, 고건,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운찬 전 총리가 문 후보의 공약을 읽어보고 또한 직접 만나보니 동반성장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정 전 총리가 직접 작성했다는 문안을 대독했다.
정 전 총리는 "지난 수개월간 동반성장의 전도사처럼 전국 방방곡곡을 다니며 동반성장 문화의 조성과 확산에 힘써왔다"며 "그러나 혼자 힘으로는 역부족이라 느껴 동반성장에 관해서 뜻을 같이하고 의지가 있는 사람과 협력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정 전 총리가 지난 9일 문 후보와 면담한 후 문 후보 지지를 최종 결심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들은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하거나 추가적인 정치활동을 재개하지는 않을 예정이다.
우 단장은 이날 오후 관련해 추가 브리핑을 통해 "전직 총리 세 분은 문 후보 캠프에 합류하거나 현실 정치를 하겠다는 취지는 아니고 마음으로 지지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 단장은 "고건 전 총리는 '문 후보를 마음 그대로 성원한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후보는 전날에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 대표적 인사인 김덕룡 민화협 상임의장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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