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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깜 여론', 文 역전카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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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후 6일간 선택과 집중
복무기간 단축, 사병월급 인상 등 '軍心 잡기' 나서
언더독 효과 노려 진보표 결집 文安투어도 지속


'깜깜 여론', 文 역전카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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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김종일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다급해졌다. 문 후보는 지난 두 차례의 TV토론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지율 반전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평균 이상의 성적표는 아니었다. 문 후보는 남은 8일 동안 화력을 ‘선택과 집중’하는 유세를 통해 지지율 상승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문 후보 측은 집중 공략지역으로 수도권과 충청, PK(부산ㆍ경남)를 택했다. 연령대로는 20대를 타깃으로 삼았다. 또 약한 후보에게 표심이 움직이는 이른바 언더독효과(Underdog effect)와 안철수 효과, 투표율 독려 등 3대 역전 카드를 꺼내들고 대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문 후보 측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 이전까지의 이틀과 이후 6일 동안 화력을 '선택과 집중'해 반등의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13일까지는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남부와 충청 지역을 전략 지역으로 선정해 모든 화력을 집중해 반등을 모색한다. 이어 14일 경남, 15일~17일 서울ㆍ경기, 18일 서울ㆍ경기, 부산 등에서 집중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수도권과 PK 지역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것이다.

또 문 후보의 주 공약 타깃인 20대를 노린 군 정책도 내놓았다. 11일 문 후보는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 그대의 자랑, 그대 조국의 자랑'이라는 주제로 강군 복지 비전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문 후보는 ▲군 복무 기간 18개월로 단축 ▲사병월급 2배 인상 ▲장병 인권 보호 ▲직업군인의 복지 개선 등 20대에 방점을 둔 군 정책을 발표했다. 13~14일 양일간 이뤄지는 부재자 투표를 앞두고 '군심(軍心)'을 잡기 위한 전략이다.
20대 공략에는 안철수 전 무소속 후보가 돕고 있다. 안 전 후보는 전날 호남 지역 방문에 이어 이날 서울 대학가에서 집중 유세를 펼친다. 문 후보 측과의 나름의 역할 분담이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안 전 후보의 역할은 '20대 공략'에만 그치지 않는다. 문 후보측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안 전 후보의 발언 강도에도 남다른 관심을 갖고 있다. 안 전 후보는 이날까지 유세에서 '문 후보에게 표를 던지라'는 표현을 하지 않았다. 유세차와 마이크도 이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정세균 상임고문은 "안 후보식의 방식"이라고 해석하며 "대선이 가까워지면 발언이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 전 후보의 입에서 '문 후보에게 투표하라'는 말이 나오면 마지막까지 고심하고 있는 중도-보수 성향의 부동층을 안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안 전 후보의 이런 발언은 선거가 임박해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여론조사에는 반영되기 어렵다는 얘기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언더독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의 열세에 있는 문 후보의 지지율을 뒤집기 위해서 문 후보 지지층이 마지막에 세력을 결집해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후보측은 주류, 다수의 견해에 편승하는 '밴드웨건(band wagon)'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문 후보측은 약자에게 관심이 쏠리는 언더독효과를 바라고 있는 셈이다.

문 후보가 막판까지 놓치지 않을 카드는 투표율 제고다.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문 후보에게 더 유리하다는 가설은 이번 대선 초반부터 제기됐다. 재외국민의 누적 투표율이 70%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이뤄진 선대본부장단 회의에서 "선관위는 재외국민투표보다 훨씬 높은 투표율이 나오게 할 책무가 있다"며 "출근시간 2시간 늦추기 운동 등 노력을 선관위에 공개적으로 요구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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