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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역대 최대 규모 신규 임원 승진(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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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희 삼성전자 신임 부사장

이영희 삼성전자 신임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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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그룹이 역대 최대 수준의 신규 임원 승진 및 발탁 인사를 실시했다.

전체 승진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사상 최대 규모인 335명이 부장급에서 상무로 승진하고 12명의 여성 승진자가 배출되는 등 한층 젊고 혁신적인 조직으로 거듭났다. 연공서열을 최소화하고 다른 동료들보다 앞서 승진하는 발탁 승진자도 이번에 가장 많았다.
휴대전화 시장점유율 세계 1등을 달성하는 등 사상 최대 이익을 시현한 삼성전자 DMC부문에 대해서도 최대 승진 인사로 보상해 '성과있는 곳에 승진 있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삼성은 7일 2013년도 그룹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승진 48명, 전무 승진 102명, 상무 335명 등 총 485명이 승진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부사장 승진자 숫자는 같고 전무는 25명이 줄었다.

하지만 상무급은 지난해 326명에 비해 9명이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로 삼성은 팀장급 실무 책임 임원을 대폭 보강하는 한편 젊고 역동적인 조직을 구현하는 선봉장 역할을 담당하도록 했다.
이번 임원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지난해 54명에서 이번에 74명으로 늘어난 역대 최대 발탁인사다. 이중에 2년 이상 앞서 승진한 인사는 17명으로 역대 최대이며 30대 승진자도 4명이나 포함됐다.

창립 이후 최대 이익을 시현한 삼성전자 DMC부문에 대해서는 역대 최대 승진 인사로 보답했다. 삼성전자 승진자 226명 중 DMC부문 승진은 그룹 전체 승진자의 34%인 167명으로, 부사장 승진의 46%, 전무의 31%, 신임의 34%를 차지했다.

특히 휴대전화 글로벌 1위 달성이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둔 무선사업부의 경우 개발, 마케팅 등 핵심분야 리더 전원을 대발탁 조치하는 등 그룹 전체 발탁 승진의 22%, 2년 이상 대발탁 승진의 29%를 차지했다.

삼성은 이번 인사를 통해 여성 인력에 대한 사상 최대 승진 인사를 단행해 조직 내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장점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한층 강화했다. 올해 여성 승진규모는 지난해 9명에서 30% 이상 늘어난 12명으로 나타났다.

여성 승진자들 중에서는 갤럭시 시리즈의 성공적인 론칭을 이끌며 삼성전자의 휴대폰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한 이영희 무선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지난해 심수옥 부사장에 이어 삼성전자의 두번째 여성 부사장이 됐다.

외국인 승진자 역시 9명으로 지난해 8명보다 1명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였다. 특히 삼성전자 미국법인 부법인장 팀 백스터 전무는 외국인 최초로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삼성은 해외법인 우수인력의 본사임원 승진을 지속 확대해 현지인들에게 미래성장 비전을 제시함은 물론 국적과 인종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의 글로벌 경영철학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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