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쉬·프로스트'로 변경 가능성 높아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8일부터 던힐 파인 컷 멘솔을 '던힐 파인 컷 프로스트(frost)'로 변경할 방침이다. 같은 날 필립모리스도 말보로 블랙 멘솔을 '말보로 블랙 프레쉬(fresh)'로 화이트 멘솔은 '화이트 프레쉬'로 변경키로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가향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성이나 청소년의 접근을 막으려는 정부 당국의 취지는 알겠지만 멘솔ㆍ모히토 등의 문구를 바꾼다고 해서 무슨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이는 담배제조사들의 예산만 낭비시키는 것이다. 흡연억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법 개정 후 시중에 유통된 담배는 모두 소진될 때까지 판매가 가능하다고 하지만 새로운 제품이 판매점에 입고되면 소비자들이 새로운 제품을 구입하지 기존 제품을 구입하겠냐"며 "이 경우 기존 담배의 유통기간 장기화로 법적 효과는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법 개정에 따라 제품명이나 광고 문구를 수정해야 하는 담배는 국내 시판중인 9개사 148개 중 36가지다. 법을 위반할 경우 1차 170만원, 2차 330만원, 3차 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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