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본부장을 비롯해 조광희 비서실장, 금태섭 상황실장, 하승창 대외협력실장, 한형민 공보실장, 박인복 민원실장 등 10여명의 핵심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서울 공평동 캠프 4층에서 회의를 했다. 4층은 원래 기자실이었지만 현재 철거 수순을 밟고 있다.
다만 한 실장은 "회의 참석자 중 '안 전 후보가 해단식에서 이런 메시지를 던져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는 사람은 이메일을 통해 그것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태섭 실장은 "앞으로 뭐 먹고 살지 논의했다"고 밝혀 안 전 후보의 거취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지원 방안 등도 자연스럽게 회의에서 다룬 것으로 보인다.
안 전 후보 측은 이날 회의를 통해 다음달 3일 열리는 해단식의 대략적인 식순과 내용을 결정했다. 해단식은 안 전 후보의 발언과 캠프의 지난 66일 여정을 담은 영상물 상영 등으로 채워질 계획이다.
해단식에는 알려진 대로 캠프 실무진, 각종 포럼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그 외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캠프를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박인복 실장은 "참석 인원을 5층에 다 수용하지 못하면 계단 등 바깥 공간도 활용할 수밖에 없다"며 "오늘 회의에서 해단식에 온 지지자들이 안 전 후보와 눈인사라도 할 수 있게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말했다.
해단식을 앞두고 해단식 준비, 문 후보 지원과 관련한 실무 회의는 몇 차례 더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 김성식,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유민영, 정연순 대변인도 현재 강원도 속초에서 캠프 공보실 관계자들과 워크숍 겸 송별회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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