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장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냉면 최고 피크 성수기인 지난 7월 풀무원의 냉면 시장점유율은 31.6%로 CJ제일제당(33.2%)에 1.6%포인트 밀렸다.
냉면 시장의 독보적인 1위였던 풀무원의 이 같은 추락은 급변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풀무원은 주력제품인 '평양물냉면'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으나 만년 2위였던 CJ제일제당의 제품 다양화와 지속적인 마케팅, 오뚜기와 아워홈 등 여타 식품업체들의 신규 진입에 무릎을 꿇으며 결국 2위로 밀려났다는 평가다.
실제로 CJ제일제당은 지난 6월 냉면시장 성수기를 겨냥해 면 전문 브랜드 '제일제면소'와 손잡고 제일제면소 냉장면 13종 등 차별화된 신제품을 출시, 소비자들의 호기심과 입맛을 이끌어 낸 반면 같은 기간 풀무원은 초계 물냉면 출시에 그치는 등 소비자들에게 별다른 어필을 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냉면 시장에서 풀무원이 수년간 1위를 지켜온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며 "성숙기에 접어들어 성장 폭이 둔화되고 있는 냉면 시장에 차별화된 메뉴와 특화된 맛, 독특한 스토리를 통해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선식품으로 알려진 냉장면 시장은 1600억원대 규모로 냉면이 27%, 이어 우동이 24%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업계 1, 2위인 풀무원과 CJ제일제당은 각각 147억400만원, 115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광호 기자 kwa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