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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5·18교재' 학교 배포 놓고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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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광주서 개발한 교재 1억700만원에 구입···김상곤교육감 지역연고와 책구입 연계 시각도

【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상곤)이 광주광역시가 제작한 5·18교재의 도내 일선학교 배포와 중국 동북3성(길림·요녕·흑룡강)에 몰린 국제교육협력관리 사업을 놓고 논란이다.

경기도의회 김진춘 교육위원은 22일 예산심의에서 "도교육청이 1억700만 원을 들여 5·18교재를 구입한 뒤 일선 학교에 배포했다"며 "커리큘럼 교재로 사용할 수도 없고, 도서관에 비치하는 이런 교재를 많은 돈을 주고 구입한 이유가 뭐냐"고 따져 물었다.
도교육청은 광주광역시가 지난 1980년 5월18일 일어난 민주항쟁을 알리기 위해 지난 2008년 발간한 '자유민주 정의평화 5ㆍ18 정신계승발전을 위한 교과서'를 권당 3500원에 구입, 도내 1026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학교당 30권 씩 무료 배포했다. 이들 교재는 현재 도내 학교 도서관에 비치돼 있다.

김 교육위원은 특히 "교재 구입비 1억700만 원을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 등에 쓰는 게 더 낫지 않았느냐"고 반문한 뒤 "이번 교재구입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광주 출신인 김상곤 교육감의 지연 연고와 이번 책 구입을 연계하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도교육청은 이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도교육청의 중국 동북3성에 편중된 국제교육협력관리 예산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강관희 교육위원은 "도교육청 국제교육협력관리 예산을 보면 학교혁신과, 교수학습지원과, 학생학부모지원과 등 3개 과에서 일제히 중국 동북3성 관련 사업을 하겠다고 하는데 이 사업이 그렇게 중요하냐"고 꼬집었다.

도교육청은 이 사업을 위해 3개 과에서 모두 총 6억9000만 원의 예산을 편성, 도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이에 이관주 도교육청 교육국장은 "5ㆍ18 민주화운동은 이미 정부에서 인정을 받았고, 차제에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이 운동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주기 위해 교재를 구입해 학교에 배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동북3성 사업에 대해서는 "지난 5월 김상곤 교육감과 함께 이 지역을 방문했을 때 지역 주민들로 부터 최근 3년 새 2000여개 이던 학교가 100여 개로 급격히 줄어드는 등 심각한 교육위기를 맞고 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듣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도교육청의 혁신교육 전파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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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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