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집행·재정절벽 해법 관심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의 그리스 지원 해법 도출 여부와 가시화하고 있는 재정절벽 우려 등이 외환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닉 베넨브뢰크 외환투자 전략가는 "이번 회의에서 그리스 해법 도출 여부에 따라 유로화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며 "그러나 유로존의 올해 3·4분기 성장률이 좋지 않게 나온데다 국가별 리스크가 다른만큼 큰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로존 위기와 함께 코앞으로 다가온 미 재정절벽 문제도 주요 변수다. 대규모 세금 인상과 재정지출 감축이 내년부터 자동 실행되는 재정절벽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확대되고 위험자산 회피현상은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국제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미 국가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췄을 때도 미 국채로 수요가 몰려 달러화 가치는 그 주에만 1% 가까이 상승했다.
다음달 치러지는 일본 총선도 시장의 관심을 끈다. 특히 차기 총리로 유력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가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주장하고 있어 엔화의 약세 기조가 빨라질 수 있다. 그는 15일 "집권하면 무제한 양적완화를 단행하겠다"며 일본은행에 국채 무제한 매입을 제안했다. 이에 도쿄 시장에서 엔화 값 하락세가 빨라졌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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