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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도엽 "태국 물사업, 4대강 컨셉에 딱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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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지형, 관리 목적 '4대강 사업'에 부합
현지 수변 레저공간 조성에도 큰 관심
임대 위주 주거복지에는 유보적 입장 밝혀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사진)이 약 12조원 규모의 태국 물관리사업의 국내 컨소시엄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권 장관은 12일 과천종합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콕 대홍수의 원인이 상류 수량이 중ㆍ하류 지역보다 많은 데 원인이 있다"며 "이는 상류에 댐을 만들어 물을 가두고 유속을 늦춰 관리하는 4대강 사업의 성격과 맞다"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명박 대통령 동남아국가 순방 수행 차 태국을 방문하고 지난 11일 귀국했다. 권 장관은 지난 8월에도 현지 물관리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해 김건호 수자원공사 사장을 비롯해 건설사 사장단과 태국을 다녀온 바 있다.

태국 물관리사업은 짜오프라야강 8개 유역 정비(11조원)와 기타 17개 유역 정비(1조4000억원) 등 총 12조4000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하천 정비사업이다.

권 장관은 "태국 물관리사업은 유량 관리와 함께 농업을 전략 육성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이것도 가뭄과 홍수에 대비해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4대강 사업의 목적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지 고위층들이 4대강 사업지 인근에 조성된 수변레저 공간에 큰 관심을 보였다"며 "입찰에 나선 컨소시엄 가운데 (댐 건설, 수질관리, 레저공간 조성 등)통합 물관리사업을 해본 곳이 우리나라 밖에 없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부연했다.

'4대강 입찰담합'에 연루된 건설사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겠냐는 지적에는 "국익 차원에서 그런 문제로 영향을 최대한 적게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치 달성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권 장관은 "지난 10월말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이 473억달러 정도인데 연말까지 목표했던 7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이럴 경우 최근 5년 동안 3500억 달러의 수주고를 달성하는 것으로 이는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고려할 때)고무적인 결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이 같은 실적 증가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엔지니어링 부문 등 고부가가치 사업개발이 필요하다"며 "관련 부문 사업분석 능력을 강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서민주거 복지대책 일환으로 추진되는 주택바우처 사업에 대해서는 단계적인 도입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국토부에서 추진했다가 유보됐던 20억원 규모 주택바우처 시범사업이 국토해양위원회의 재발의로 예산결산위원회에 회부된 상태로 시범사업을 진행하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도 "본격적인 도입은 재정에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임대료 등 시장상황에 변수가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시범사업 후 진행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임대주택 공급 일변도의 서민주거 정책에도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과거 국민임대주택 형태로 진행했던 사업이 슬럼화 등의 우려로 지자체와 해당 주민의 거센 반발에 맞딱뜨렸던 사례도 제시했다.

그는 "주택 보유율을 높이는 것은 주거안정과 관리 측면을 위해서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그런 방식으로 주거복지를 보장할 수 없는 계층부터 임대지원을 하는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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