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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기업, 목표가도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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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등 줄줄이 하향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3·4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어닝쇼크' 기업의 투자자들이 두번 울고 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주가가 하락한 것도 견디기 힘든데 증권사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목표가를 대거 하향하면서 주가를 추가로 폭락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GS건설은 11.24% 폭락한 5만4500원으로 마감한데 이어 9일도 2%대 하락세로 출발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59%나 줄었고,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73% 넘게 감소했다. 장 시작과 함께 6% 넘게 빠진 것은 예상된 수순이었지만 추가 급락은 공시 이후 나온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빌미가 됐다.
8일 보고서를 낸 10여개 증권사들이 앞다퉈 목표가와 투자의견을 경쟁적으로 내렸다. 대신증권의 경우, 10만6000원이던 목표가를 7만1000원으로 내렸다. 현대증권은 11만원에서 6만8000원으로 한꺼번에 무려 40% 가까이 내리기도 했다. 투자의견도 우리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이 보유(Hold)로 내렸고, 하나대투증권은 중립(Neutral), 대신증권은 시장수익률(Marketperform)이라는 사실상 매도 의견을 냈다.

같은 날 12.91%나 폭락하면서 약 2년만에 20만원선을 내준 엔씨소프트도 실적 쇼크만큼이나 목표가 쇼크가 투자자들을 강타했다. kDB대우증권이 42만원에서 31만원으로 한꺼번에 11만원을 낮췄고 유진투자증권도 35만원에서 28만원으로 내렸다. 3분기 영업이익 50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나 늘었지만 시장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다는 평가였다. 외국계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목표가를 현 주가보다도 낮은 15만원으로 책정했고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했다.

앞서 한진해운도 5일 실적발표 후 6일 증권사들의 경쟁적 목표가 하향으로 추가 하락했다. 2분기에는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웅진씽크빅 등이 '어닝쇼크' 후 목표가 하향 세례를 받았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해당 기업을 꾸준히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이 불과 한달만에 목표가를 30% 이상 조정하면 관련 보고서를 신뢰할 수 있겠냐”고 꼬집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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