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살려 기업체 간부·봉사활동
은퇴 후 기업으로 자리를 옮기는 게 대표적이다. 국내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활동폭이 커진 데 따른 현상이다. 에너지업체인 대성그룹으로 자리를 옮긴 이종무 전 인도 대사, 건설업체 부영의 고문으로 있는 김의기 전 베트남 대사, 자원개발업체 GECX의 회장까지 역임한 장기호 전 이라크 대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자신이 평소 좋아하던 일을 늦게나마 본업으로 삼은 이들도 있다. 10여년 전 외교관을 그만두면서 바로 출판사를 연 이동진 전 나이지리아 대사는 스스로를 "은퇴가 아니라 전직"이라고 표현했다.
조명행 전 칠레 대사는 일하면서 모은 각종 아프리카 전통 수집품을 모아 퇴직 후 10년 만인 지난 2009년 강원도 영월에 아프리카미술박물관을 개관해 각종 공연과 전시회를 열고 있다. 부인이 세계장신구박물관을 운영하는 김승영 전 아르헨티나 대사는 둘째 딸과 같이 공부해 학예연구사 최고령 합격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