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와 은퇴 예정자를 위한 강연에서 종종 언급되는 '프로보노' 사자성어 버전이다. 프로보노(Pro Bono)란 '공익을 위하여' 라는 뜻의 라틴어 약자로 주로 전문가가 자신의 전문성을 자발적이고 대가 없이 사회를 위해 쓰는 일을 말한다.
대기업 임원은 벤처기업에게 경영 노하우를 가르쳐 주고 퇴직한 교장 선생님은 노인대학에서 할아버지 할머니의 '못 배운 한'을 풀어주기도 한다. 평생 쌓아온 경력과 노하우를 은퇴 후에도 유용하게 쓸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프로보노 활동을 하는 은퇴자는 그런 점에서 만족도도 높다.
이런 일을 체계적으로 돕는 곳도 여럿 있다. 희망제작소에서 운영하는 '행복설계아카데미'는 현재 17기를 모집 중이다. 행복설계아카데미는 2007년 1기를 시작으로 최근 16기까지 수료생 총 503명을 배출했다. 수료생들은 비영리단체와 사회적 기업 등을 설립하거나 환경단체, 국제구호단체 등에서 자문위원, 자원봉사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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