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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스테보의 힘, 수원 승리 방정식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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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스테보의 힘, 수원 승리 방정식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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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해결사' 스테보(수원)의 승리 방정식은 이번에도 통했다.

스테보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34라운드 홈경기에서 오장은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2010년 8월부터 이어진 '슈퍼매치' 7연승. 상승세의 중심에는 공격수 스테보가 있었다. 지난 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은 뒤 그야말로 서울의 천적이었다. 지난 6월 FA컵 16강전을 포함, 최근 다섯 차례 맞대결에서 3골 1도움으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해냈다.

범위를 넓히면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스테보는 올 시즌 정규리그와 FA컵을 포함, 수원이 거둔 19승 가운데 11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결승골만 7차례였을 만큼 순도 높은 결정력을 과시했다. 특히 지난 4월 성남과의 홈경기에선 1-1로 맞선 후반 25분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 골로 팀 통산 900호골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날 스테보는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장, 적극적 돌파와 제공권 다툼으로 상대 수비진을 괴롭혔다. 부상에서 돌아온 라돈치치와의 호흡도 좋았다. 수 차례 날카로운 슈팅으로 서울 골문을 위협했다.
'해결사' 스테보의 힘, 수원 승리 방정식 통했다 원본보기 아이콘

결실은 후반 5분 만에 이뤄졌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문전을 향해 돌진하던 스테보는 후방에서 날아온 침투패스를 절묘한 힐패스로 연결, 오장은이 터뜨린 행운의 결승골에 실마리를 제공했다. 후반 29분 최재수와 교체 된 그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홈팬들에게 인사를 건넨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윤성효 수원 감독은 "스테보가 전방에서 힘 있는 플레이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후반 들어 패싱 게임을 유지하기 위해 최재수를 투입한 것"이라며 그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수원은 이날 승리로 종전 성남이 보유했던 K리그 최단 기간(758경기) 기록을 118경기나 앞당기며 통산 300승 신기록을 작성했다. 또한 스플릿 라운드 3경기에서 1승2패에 그쳤던 부진을 만회, 17승8무9패(승점 59)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울산(승점 57)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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