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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사상 최악의 실업난.. 10명 중 1명이 '무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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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김영식 기자]부채위기에 신음하는 유럽의 노동인구 10명 중 한 명이 실업자 신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실업률이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여기에 구제금융을 받은 그리스·스페인 등의 경제난이 장기화되면서 실업률은 이보다 더 뛸 전망이다. 유럽연합(EU)은 일자리를 잃은 청년층이 더 늘어날 경우 경제적·사회적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는 1일(현지시간) 유로존의 8월 실업률이 두 달 연속 역대최고치인 1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율은 7월과 같았지만 실업자 숫자는 1820만명으로 3만4000명 더 늘어났다. 유로존 실업자 수는 16개월 연속 증가를 이어갔다.
이는 1999년부터 유로존의 실업률을 집계한 이래 최고치다. 2011년 초에 비해 실업자 수는 260만명 증가했다. 비유로존 국가를 포함한 EU 27개국의 전체 실업자 수는 2550만명에 이르렀다.

그러나 유로존 실업률은 앞으로 더욱 오를 전망이다. 상당수 기업들이 기존 고용인력을 더 줄이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도이체방크, 푸조시트로앵, 에어프랑스 등 유럽 주요 기업들은 대대적 인력감축에 나섰다. 함께 발표된 유로존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1로 기준선인 50 이하를 14개월째 밑돌았다.

여기에 유럽 각국들이 부채 및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재정지출을 줄이고, 공공 부분 일자리를 줄이면서 실업률 문제는 더욱 가중되고 있다. 1일 발표된 이탈리아의 8월 실업률은 3개월 연속 10.7%를 이어갔고, 2일 발표되는 스페인의 9월 실업률은 블룸버그통신 전문가 설문 결과 57%로 전달 38.2%보다 더 뛸 것으로 예상됐다. 추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해 고강도 긴축재정안을 발표한 그리스 정부는 올해 실업률이 23.5%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24.7%로 더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컨설팅업체 언스트앤영의 최근 조사에서는 유로존 실업자 수가 2014년 초 19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토마스 스터그 스탠다드차타드 이코노미스트 역시 “유로존의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더 오를 것”이라면서 “그동안 실업난의 예외였던 독일 등의 국가들도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독일의 8월 실업률은 5.6%를 기록했으며 프랑스는 10.6%다.

조나단 토드 EU집행위원회 대변인은 “유럽이 2500만명의 실업자를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은 자명하며 특히 18세에서 25세 사이 인구의 실업률이 22.7%에 이르는 등 청년실업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EU와 각국 정부, 기업들, 사회적 파트너들은 청년실업 문제가 사회·경제적 재앙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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