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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녀석들>, 사랑과 전쟁 아니 사랑과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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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녀석들> 1-2회 MBC 토-일 밤 8시 40분
두 커플이 파경을 맞이했고, 또 다른 두 커플은 새로운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파경 직전의 커플은 원태(박인환)와 정숙(나문희), 그리고 승기(서인국)와 미림(윤세인)이다. 이들 파경의 원인 모두 남편 쪽의 외도였다. 정숙은 ‘40년 동안 썩어문드러진 속’을 토로하며 황혼 별거에 돌입하고, 미림 역시 신혼 초부터 끝없이 이어져 온 승기의 바람기를 참다못해 이혼을 요구한다. 그런가 하면 원태와 정숙의 장남 현기(이성재)는 인옥(명세빈)과 강렬한 첫 만남을 갖게 되고, 차남 민기(류수영)는 친구의 약혼녀 신영(한혜린)에 대한 숨겨진 진심을 드러낸다. <아들 녀석들>은 이처럼 인연의 시작과 끝을 교차시키며 사랑과 결혼의 의미를 이야기하는 드라마다.

대략적인 인물 관계도가 드러난 1-2회에서 두드러진 것은 사랑과 결혼에 있어서 책임의 문제였다. 이 드라마에서 결혼한 인물들은 그로 인해 형성된 다양한 가족관계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 예컨대 현기는 오래 전 아내와 사별했지만 처가와의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옥 역시 남편을 잃은 뒤에도 시아버지, 시누이와 함께 살고 있다. 미림의 경우에도 시어머니와의 우호적 관계 때문에 지금까지 결혼 생활을 지속해올 수 있었다. 이러한 책임의 중요성은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민기는 신영에 대한 사랑과 가장 친한 친구와의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며, 신영 또한 민기를 향한 마음과 자신의 목숨을 구하려다 다리를 잃고 만 강진(김영훈)에 대한 책임감 사이에서 흔들린다. 문제는 책임을 강조하는 경우 가족제도의 보수적 질서를 공고히 할 뿐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과제도 분명하다. <아들 녀석들>은 과연 제도 안에서 충돌하는 책임과 개인의 욕망 사이에서 얼마나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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