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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문선명 총재 빈소…아침부터 참배객 수천명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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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문선명 총재 조문 행렬

통일교 문선명 총재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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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故문선명 총재의 마지막 가는 길에 국·내외 신도 수천명이 몰려 흑백 물결을 이뤘다.

6일 오전 故문선명 총재의 성화식(聖和式)이 경기도 가평 청심평화월드센터 시작되자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센터 정문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신도와 일본 등 해외에서 찾아온 신도 약 2000여명이 긴 행렬을 이뤘다. 위아래 흰색 옷을 차려입은 여신도들과 검은색 정장에 흰색 셔츠와 넥타이 차림을 한 남자 신도들의 표정은 차분한 모습이었다.
조문은 오전 8시부터 시작됐다. 일반차량과 전세버스에서 내린 신도들은 청심평화월드센터 2층 정문으로 향했다. 서울 성북교회에서 왔다는 이인호(82) 할머니는 "29살 때부터 교회에 다녔다"며 "생전에 문 총재가 내 관상을 보더니 '밥 잘먹겠다'라고 칭찬하더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일본 후쿠오카 교회에서 온 나가타 야스타카씨(26)는 "올해 3월 문 총재 주례로 한국에서 합동결혼식을 올렸다"며 "'서로 가깝게 같이 살자'며 격의 없이 지내야 한다고 했었다"고 회상했다.

밖에서 약 1시간 가까이 기다린 조문객들은 센터 안으로 들어와 약 20분간 문 총재의 생전 활동 영상을 함께 시청하고 1층으로 내려왔다.
1층 강당에는 조문을 위한 강단이 설치됐다. 강단 위에는 문 총재의 대형 초상화를 중심으로 양옆에 조화가 자리를 채웠다. 장미, 백합을 받아든 신도들은 강단 위에서 초상화를 향해 간단히 90도 절을 하고 옆에 기다리고 있는 유족과 관계자들을 마주했다. 강단 좌측에는 문형진 세계회장 내외와 한국, 일본 등 해외 책임자, 원로 등 10명이 조문객을 맞았다.

통일교 측은 조문이 시작된 6일부터 14일까지 국내 신도와 각계 인사, 전·현직 국가수반 등을 포함해 약 15만명이 빈소에 참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통일교 관계자는 "첫 날인 6일에만 일본에서 온 신도 3000명을 포함해 약 1만명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 총재의 시신은 인근에 위치한 통일교 천정궁에 별도로 안치됐다. 통일교 측은 유가족의 동의를 얻어 신도와 언론에 문 총재의 안치된 모습을 공개하기로 했다.

통일교는 성화위원장에 문형진 통일교 세계회장, 부위원장에 문국진 통일그룹 회장 등 5명을 선정하고 성화위원 2294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성화위 고문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이수성 전 국무총리, 박희태 전 국회의장, 박봉식 전 서울대 총장, 밀링고 추기경 등 82명이다. 또 성화위원에는 고흥길 특임장관,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등이 포함됐다. 문 총재의 유족은 부인 한학자 여사 등 58명이다.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식'이라는 이름의 이번 성화식은 이번달 14일까지 진행된다. 15일에는 장지인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천성산에서 원전식이 진행된다.

한편, 북한은 이번 문 총재 성화식에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 박상권 평화자동차 사장은 "북한이 우리나라에서 진행된 을지훈련 등을 이유로 조문단 파견이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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