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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도자, 이란 비동맹회의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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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통신사 보도...김정은 실제 방문 여부 불투명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오는 26일 이란에서 열리는 비동맹 정상회의(NAM)에 참석한다고 현지 통신사 ASR이란이 보도했다. 김정은이 실제 회의에 참석한다면 최고지도자로 오른 후 첫 해외방문이다. 다만 NAM이 "북한의 지도자(the leader of North Korea)"라고 밝힌 만큼 김정은이 직접 참석할지는 불분명하다.
ASR이란은 21일(현지시간) NAM 대변인인 마호메트 푸가니(Mohammad Reza Forqani)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다. 푸가니는 "북한이 이번 비동맹회의에 참석하며 북한의 최고지도자 역시 회의 참석차 테헤란을 방문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비동맹회의는 1960년대 개발도상국 위주로 설립된 회의체로 북한은 1975년 가입한 이후 활발히 활동해 오고 있다. 정상회의는 3년 마다 열리며 지난 2006년 쿠바, 2009년 이집트에서 열린 회의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했다. 지난 5월 이집트에서 열린 외무장관회의에서는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참석했으며, 당시 중동ㆍ팔레스타인 문제, 시리아 내전문제 등 국제정치 및 지역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후 최고지도자로 오른 김정은이 첫 해외방문 국가로 중국이 아닌 이란을 택한 건 이례적이다. 중국이 지도부 교체시기에 있고 최근 장성택 당 행정부장이 경제협력 논의차 다녀왔다는 점을 감안해도, 김정은은 올해 말께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이 실제 회의에 참석한다면 북한이 김정은 체제를 세계적으로, 국제적으로 정당화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김일성ㆍ김정일과 달리 최고지도자로서 왕성하고 활발하게 대외활동을 하는 지도자 이미지를 갖추기 위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란을 택한 게 자연스러운 결과물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은 70~80년대까지 비동맹회의에서 미국 등을 향한 강경한 발언과 아프리카 국가를 지원하며 주도적인 역할을 맡은 경험이 있다.

이승열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박사는 "중국은 이미 장성택이 다녀왔기 때문에 바로 이어 중국을 방문하지 않을 수 있다"며 "이전과는 달라진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 이란을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은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재래무기를 교류하는 차원에서 북한과 이란은 가까운 사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지언론이 해당 사실을 보도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잘못 알고 오보를 냈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은의 실제 참석여부는 확인이 필요하다"며 "김정은이 아닌 김영남의 참석이 와전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헌법상 북한을 대표하는 국가수반은 김영남 상임위원장으로 최근 회의에는 김영남이 참석해 왔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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