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큐셀 인수의향서 접수할 듯
9일 업계에 따르면 큐셀의 매각주간사인 딜로이트(Deloitte)는 다음주께 한화를 포함한 유관업체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LOI는 협상단계에서 당사자의 의도, 목적, 합의사항 등을 확인하기 위해 문서로 작성하는 예비적 합의의 일종이다. 통상 LOI 접수 후 본 입찰이 1개월여 뒤에 이뤄진 점을 감안할 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다음달 이뤄질 전망이다.
한화가 큐셀을 인수할 경우 현재 6~7위권의 생산능력이 단숨에 글로벌 선두권으로 도약하게 된다. 릫2020년 태양광 사업 글로벌 1위릮를 기치로 내건 김 회장의 경영 비전이 보다 구체화되는 것이다. 기존에 보유한 연간 1.5기가와트(GW) 규모에 큐셀의 730메가와트(MW)를 더할 경우 총 2.23GW의 생산능력을 보유, 한화의 태양광 모듈 생산 능력은 중국 선테크(2.4GW)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된다.
업계는 김 회장의 의지가 태양광 사업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회장의 확고한 의지가 없을 경우 글로벌 증산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초 W당 1.8달러 수준을 기록했던 모듈 가격은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 이후 1달러 이하로 떨어졌다. 원가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김 회장의 인수합병(M&A) 의지가 필요한 이유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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