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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업계 자존심 전쟁.. 쫓는 정성이. 달아나는 이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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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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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광고업계서 삼성가의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과 현대차가의 정성이 이노션월드와이드 고문간의 자존심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양측의 자존심 경쟁은 이노션이 제일기획을 무섭게 추격하면서 부터 시작됐다. 제일기획은 이노션이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는 현대·기아차의 해외 광고를 수주하면서 1위 수성을 안심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이노션은 2008년까지만 해도 광고취급액이 제일기획의 3분의 1도 안 됐지만 현대차 광고물량에 힘입어 현재 제일기획의 턱밑까지 추격한 상태다.
이에 따른 이서현 제일기획 부사장의 대응책은 M&A를 통한 성장전략이다. 제일기획은 지난달 31일 미국의 중견 광고회사인 매키니 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다. 이서현 부사장이 이끈 최초의 해외 M&A건이다. 제일기획은 이번 인수건을 통해 미국내 광고주 확보와 글로벌 마케팅 전략 및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제일기획은 지난 2008년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중소 M&A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8년에는 영국 광고회사인 BMB를 인수한 데 이어 2009년에는 미국과 중국의 디지털 광고회사인 TBG와 OTC를 인수하는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마케팅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기존 미주 거점들(미국, 캐나다, 멕시코, 라틴, 브라질)에 이어, 마케팅 전략과 크리에이티브가 뛰어난 맥키니의 역량을 더해 현지 대행사 체제를 구축하고자 이번 인수건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계 광고시장의 32%(1540억달러)를 차지하는 최대 광고 시장인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성이 이노션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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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 부사장이 해외로 몸집을 불리자 정성이 고문도 업계 1위로 도약하기 위해 M&A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광고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인 이노션은 최근 국내 유명광고대행사인 M사를 인수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노션이 M사 지분 100% 인수 확정했으며 내년까지는 양사 체제를 유지하다 2014년부터 조직을 개편할 예정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제일기획이 지키고 있는 업계 1위 자리를 위협할 수 있을만한 인수건"이라고 말했다.

이노션은 이에 대해 "비슷한 소문이 계속 나돌고 있지만 실제 인수한 회사는 아니다"라며 일축했다.

M&A건이 아니더라도 이미 이노션은 제일기획을 위협할 만큼 성장한 상태다. 제일기획이 1973년 설립 이래 만년 1등 자리를 차지했다면 이노션은 지난 2005년 설립 후 3년만에 2위자리에 올라서는 공력을 보였다.

이후 지난해 3월에는 한국광고단체연합회가 취합해 매년 3월 공개하는 '광고계 동향'을 통해 이노션의 성장세는 업계가 괄목할만한 것으로 인식됐다. 이노션은 당시 예전과 같은 총 취급고를 기준으로 현황자료를 제출했다. 반면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제일기획은 갑자기 수익으로 공개 자료를 변경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1위가 역전돼 취급고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노션은 이어 세계 광고계 최대 행사인 2012 칸 국제광고제에서 토니 킴 이노션 미주지역 본부장을 미국 대표 심사위원으로 밀었다. 이는 이 광고제에서 한국인으로서 다른 나라 대표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는 첫 사례다. 이노션이 글로벌한 광고회사로 인정받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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