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가넬라, 박주영 장풍 맞고 페이스북 초토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스위스 축구선수 미첼 모르가넬라(23, 팔레르모)의 페이스북에 한국 네티즌들의 항의성 댓글이 넘쳐나고 있다. 전날 진행된 한국과 스위스의 축구 경기 중 모르가넬라의 오버 액션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 까닭이다.

30일 새벽(한국시간) 시티 오브 코벤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스위스의 경기에서 후반 25분경 스위스의 모르가넬라가 갑자기 자신의 다리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볼을 지키기 위해 박주영과 자리 싸움을 벌이던 중 벌어진 일로, 이를 지켜 본 심판은 박주영에게 옐로카드를 선언했다.

(출처: 모르가넬라 페이스북)

경기를 중계하던 방송사 측이 문제가 된 장면을 다시 재생해 보여준 결과 박주영과 모르가넬라는 별다른 신체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고, 이 때문에 모르가넬라가 경기 흐름을 끊기 위해 마치 박주영과 부딪힌 양 의도된 행동을 취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경기가 끝난 뒤 한국 네티즌들은 모르가넬라의 페이스북을 찾아냈고, 불과 수시간 만에 모르가넬라의 페이스북에는 140개가 넘는 비난과 조롱의 댓글이 올라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그를 향해 '헐리우드 보이'라고 놀리며 "부끄러운 줄 알아라(SHAME ON YOU)", "훌륭한 연기였다(you are good actor)" 등의 멘션을 남겼다.

모르가넬라가 박주영에게 떠밀린 것이 아니라 박주영의 장풍을 맞았을 것이라는 농담과 함께 "장풍 맞은 기분이 어떠신가?"라는 짓궂은 질문도 이어졌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이날 모르가넬라의 오버 액션에도 불구하고 박주영의 선제골과 김보경의 추가골로 스위스를 2대1로 제압하고 8강 문턱에 한걸음 다가섰다.

조인경 기자 ik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