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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남표 카이스트 총장 "해임 이유 듣지 못 했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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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이사회에서 자진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굳은 표정으로 기자회견문을 읽어내려가던 서 총장은 기존의 '자진 사퇴는 없다'는 입장을 이 자리에서 재확인했다.

서 총장은 "지난 6년간 어려움을 헤쳐왔는데, 효용가치가 다했으니 떠나라고 한다면 그것은 야박한 일"이며 "리더로서 무한책임을 지라고 한다면 리더로서 책임있게 운영하도록 최소한 총장 자리는 인정해줘야 한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오명 이사장과 관련해서는 "이사장과 단 한번도 카이스트의 방향과 비전을 놓고 토론해본 적이 없고, 모든 관심은 내가 언제 나가는가 였다"며 "다음 총장도 일부 교수와 학생, 과학계 인사들, 교과부가 싫어하면 해임하겠는가"라며 말했다.

서 총장은 "카이스트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많은 것을 성취해왔다"며 "누구라도 이를 저지하거나 무력화한다면 카이스트 역사에 죄인으로 남게 될 것"이라 말했다.

2006년 취임해 2010년 재선임에 성공한 서 총장은 그간 '카이스트 개혁의 상징'으로 불리며 테뉴어 제도, 영어강의 등의 개혁을 추진했다. 이 자리에서도 서 총장은 개혁 추진의 정당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첫째로 정부, 정치권, 과학계, 구성원 그 누구라도 카이스트를 사유화해서는 안된다. 권력의 전리품으로 삼아선 안된다. 둘째, 정치 연고, 학연, 지연으로 맺어진 특정 카르텔이 학교를 휘두른다면 이는 반드시 국민과 구성원의 힘으로 해체돼야 한다. 셋째, 책임있는 학교 운영이 필요하며 최소한 임기는 보장해야 한다. 넷째, 교수들도 초과권력을 내려놓고, 본연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정 고위층의 압박성에 대해서는 "지난해 12월 이사회 당시 교과부에서 내가 사표를 내기를 기대하고 준비했던 것 같다"며 "이사회가 열리기 5분전에 이사장이 이야기를 좀 하자고 했다. 나한테 (거취에 대해) 결정했느냐라고 해서 '안나가겠다'고 답했다. 나가야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민서 기자 sum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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