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투자+기술 노하우 전수'로 개발도상국 공략
KT는 12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글로벌 사업 설명회를 갖고 아프리카, 중동, 동남아,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기술 노하우 전수를 겸한 지분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이 과정에서 정보통신기술 개발이 낙후된 지역에 새로운 사업 가능성도 모색한다. 롱텀에볼루션(LTE) 기술인 CCC(클라우드 커뮤니테이션 센터)도 수출한다. CCC 기술은 올 1월 LTE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했다. 이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KT 이노베이션센터 내 LTE워프 체험관은 문을 연지 4개월도 안돼 11개 국가 15개 사업자가 다녀갔다.
지난해 미국 네트워크 통신사인 시스코와 설립한 합작사 kcss를 통해 해외 시장도 적극 개척해나갈 방침이다. 스마트 빌딩, 스마트 도시 등 ICT 기술로 공간을 디자인하는 '스마트 스페이스' 개발이 주 업무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스마트 시티 구축을 비롯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중국의 포털 Sina, 일본의 소셜게임 모바게 등으로 앱 공급을 확대한다. 이밖에도 영국의 통신사 BT와 보다폰, 인도의 바티, 아랍에미레이트의 에티살라트, 사우디아라비와의 모빌리 등과 앱 유통 제휴, 교육 로봇 키봇2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
김홍진 KT 글로벌 앤드 엔터프라이즈 운영총괄 부사장은 "글로벌 사업 트렌드는 아시아 시장에서 중동, 아프리카로 이동하고 사업 내용도 기존의 망 구축에서 복합 ICT 솔루션 도입과 관리로 옮겨가는 추세"라며 "KT는 1회성 프로젝트 중심에서 벗어나 중장기 로드맵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심나영 기자 s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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