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영종도, 민자도로 통행료 논란 재점화
내년 3월이면 끝나는 인천 영종도 주민에 대한 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통행료 지원이 현안으로 다시 떠올랐다. 인천시가 재정부담이 크다며 중단 방침을 밝힌 상태에서 지원 연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 공방이 예상된다.
현재 영종도에 사는 주민은 하루 1번 왕복에 한 해 통행료를 지원받는다. 공항고속도로 북인천 IC로 인천을 오가면 3700원 전액을, 인천대교를 타면 통행료 5800원에서 3700원을 감면받는다.
영종도 주민들은 지원 연장을 위해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지금까지 1천여 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주민들의 요구는 기존 지원을 연장하는데 그치지 않는다.공항고속도로에서 서울로 가는 신공항 IC 요금(승용차 기준 7700원)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켜 달라고 하고 있다. 아울러 영종도와 인천 월미도를 오가는 뱃삯에 대한 지원까지 요구하고 있다.
시는 지난 5월 기존 통행료 지원 기간을 더 이상할 늘릴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상태다. 시의 통행료 지원액은 2009년 34억원, 2010년 51억원, 지난해 57억원이었고 올해엔 100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종도 거주인구는 현재 3만여 명이다. 이 달 말부터는 9635가구가 영종하늘도시에 입주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통행료를 지원하긴 힘들다는 것이다. 양 측의 입장이 평행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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