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미추홀공원 호수, 원인모를 집단폐사
집단폐사가 시작된 건 지난 6월부터다. 지난 달 28일 호수 여기저기에 배를 드러내고 죽어 있는 붕어와 잉어 등이 처음 발견됐다. 이후 갈수록 수가 늘어 죽은 물고기는 수 백 마리까지 늘었다. 인천시 시설관리공단에서 물고기떼를 대부분 건져 냈지만 여전히 호수에는 죽은 붕어나 잉어들이 드문드문 눈에 띄고 있다.
호수에 가둬져 있는 재활용수(중수)의 오염 때문일 수도 있다. 한 달에 한 번 만 새 재활용수로 물을 갈고 있기 때문에 무더운 날씨에 수질이 극심하게 나빠졌을 수 있다. 붕어는 수온과 같은 주변환경 변화를 비교적 잘 견딘다고 알려져 있어 그럴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시 시설관리공단은 수질조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원인을 분석한 뒤 호수 관리방안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재활용수를 호수에서 모두 빼내고 앞으론 상수도 물을 채우는 방법을 검토 중이다. 시 시설관리공단 담당자는 "공원 개장 후 처음 있는 일이라 우선 최대한 빨리 원인을 규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노승환 기자 todif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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