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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유조선들 원매자 찾아 삼만리 항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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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페르시아만에 원유를 가득채운 유조선들이 떠돌고 있다.유럽연합(EU)의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로 판로가 막힌 이란 유조선들이 원매자를 찾기 위해 이리 저리 헤매고 있는 것이다.

5일 뉴욕타임스(NYT) 해외판인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IHT)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금조치에도 계속 생산중인 원유를 이란 보유 유조선의 약 3분의 2로 추정되는 75척에 저장하고 있다.
대부분 40만 배럴를 선적할 수 있는 이들 유조선들은 현재 페르시아만을 빙빙 돌면서 원유 매수자를 찾고 있다. 어민들은 일부 유조선들은 한달째 바다를 떠돌고 있으며 원유 수출 터미널 근처에는 다수의 유조선들이 몰려있다고 어민들이 전했다.

이란의 원유생산량은 하루 300만 배럴 정도로 연초에 비해 100만 배럴 정도 줄었다. 이가운데 160만~180만 배럴을 수출하고 있는데 1일부터 발효된 유럽연합(EU)제재로 추가로 하루 40만 배럴의 수출이 봉쇄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유전에서 원유를 퍼올리지 않으면 유정에 물이 차고 이를 다시 복구하는 데 수개월이나 걸리는 탓에 이란은 EU제재로 수출길이 막히는데도 울며겨자먹기로 생산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이란은 넘쳐나는 원유를 저장하기 위해 해안에 저유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유조선에 선적해 원매자를 찾도록 페르시아만을 선회하도록 한 것이다. 이란은 선박의 도색을 달리하고, 선박명과 선적국을 바꾸거나 국적기를 달지 않고 GPS 추적장치 가동을 중단하는 등 EU와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한 온갖 속임수를 다 쓰고 있다고 IHT는 전했다.

이란의 언론인인 나데르 카리미는 “이라는 가장 귀중한 수출상품을 억지로 비밀리에 팔고 있다”면서 “이란은 과거 평판이 높았지만 지금은 선적서류를 거짓으로 꾸미고, 원유의 출처를 숨기며, 선박에 원유를 저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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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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