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 현지법인 설립..개인대출 수요 커
김대원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중국 현지법인 대표는 중국 대부업 시장의 잠재력이 무척 크다고 강조한다.
중국 전역에는 약 3300여개의 소액대출회사가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30일을 기준으로 대출잔액은 51조7000억원을 웃돈다. 같은 기준으로 국내 대부업 대출잔액은 8조6400억원 수준이니, 우리나라의 6배가 넘는다. 중국의 풍부한 인구와 이에따른 대부 수요를 감안하면 시장성은 충분하다.
게다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10.7%의 성장률을 보이며 세계 평균(3.9%)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오는 2016년 중국의 구매력기준 GDP는 약 19조달러로 미국(18조달러)을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중국이 개방에 초점을 맞춘 개혁정책을 이어가고 있지만, 제도권 금융기관의 혜택은 일부 기업에만 국한되고 있다"면서 "영세 자영업자, 농민, 직장인들 사이에서 사채나 계모임 형태 위주의 대출시장이 발달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아직까지 소액대출 관련 법규가 마련돼 있지 않고 신용평가 시스템이나 추심기관이 없다는 점은 잠재 리스크다.
지난 2008년에 발표된 인민은행의 소액대출 시행안 등에 따르면 각 시ㆍ성은 그 상황에 맞게 독자적인 기준에 따라 대출사업 기준을 전개하고 있다. '인민은행 고시금리의 최대 4배'라는 대출금리 상한선 정도가 명확하게 규정돼 있을 뿐이다.
또한 국내와 달리 신용등급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제공하는 기관이 없다는 점도 한계점으로 꼽힌다.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를 차등 적용하는 영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제 때 상환이 되지 않을 경우 추심업무를 맡아 할 추심전문업체도 없다. 중국판 러시앤캐시인 '러찐콰이찐(樂金快金)'이 중국 상위30% 계층 정도만을 영업 대상으로 제한한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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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중국)=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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