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인권유린 '선감학원' 유해·유품 332점 인수한다
경기도가 인권유린 안산 '선감학원' 희생자 유해 275점과 유품 57점 등 332점을 인수한다.
선감학원은 일제강점기인 1942년부터 1982년까지 부랑아 교화라는 명분 아래 4700여명의 소년에게 강제노역, 구타, 가혹행위, 암매장 등 인권을 유린한 곳이다.
경기도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선감학원 희생자 공동묘역(안산시 단원구 선감동 산37-1)의 유해 매장현황 파악을 위해 2022~23년 두 차례에 걸쳐 시굴한 유해(치아) 275점과 유품 57점을 오는 13일 인수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경기도는 이번에 인수하는 희생자 유해를 수습한 뒤 ‘선감학원 희생자 공동묘역 유해 발굴 사업’과 연계해 처리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앞서 지난 3월 국가를 대신해 ‘선감학원 희생자 공동묘역 유해 발굴 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총사업비 9억원의 예산을 예비비로 긴급 편성했다.
현재 경기도는 해당 공동묘역 유해 발굴을 위해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분묘 일제 조사를 거쳐 개장 공고를 한 상태다. 발굴이 완료되는 오는 10월부터 시굴 유해를 포함한 전체 발굴 유해에 대해 인류학적 조사, 유전자 감식, 화장, 봉안 등을 진행한다.
마순흥 경기도 인권담당관은 "경기도가 국가를 대신해 유해 발굴을 추진하는 만큼 종전 시굴 유해도 도가 수습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억울하게 희생된 모든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고 실추된 명예를 온전히 회복시켜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진실화해위는 2022년 10월 진실규명 결정 당시 선감학원 사건을 ‘공권력에 의한 아동 인권침해’로 결론 내리고, 선감학원 운영 주체인 경기도와 위법적 부랑아 정책을 시행한 국가를 대상으로 선감학원 사건 피해자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 희생자 유해 발굴 등을 권고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진실화해위 권고 발표 하루 전인 2022년 10월19일 선감학원 피해자를 찾아 관선 도지사 시절 행해진 국가폭력에 대해 공식으로 사과하고 피해자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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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올해 선감학원 피해지원 대책으로 피해자 지원금과 의료지원을 포함해 ▲선감학원 옛터 보존 및 활용 연구 ▲추모비 설치 ▲추모문화제 지원 ▲희생자 유해 발굴 등을 추진하기로 하고 총 22억5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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