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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스매장이 과일농장 사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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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률 휴롬팜 대표 "내달 2호점 개점…100% 원액 집념 실천"

박정률 휴롬팜 대표

박정률 휴롬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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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유기농 매장인 올가나 홀마켓이 카페로 바뀌었다고 하면 될까요. '자연 그대로는 다양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내년쯤 직접 과일 농장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름 그대로 '휴롬팜'인 거죠."

박정률 휴롬팜 대표는 3일 기자와 만나 "휴롬의 '하드웨어'를 통해 신선함을 전달하고 다양한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박정률 대표가 말한 하드웨어는 '원액기'다. 원액기는 기존 믹서기처럼 날카로운 칼날로 과일을 갈아버리는 것이 아니라 지그시 눌러 짜내는 저속착즙방식을 이용, 원액을 그대로 낸다. 휴롬팜은 원액기를 통해 얻은 100% 천연 원액을 활용해 건강 주스를 만든다. 자연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전하는 셈이다.

박 대표는 그동안 커피 프랜차이즈계에 몸담아왔다. 그런 그가 건강 주스 쪽으로 넘어온 건 "프랜차이즈를 해보고 싶다"는 김영기 휴롬 회장의 제안 덕분이었다. 남들이 하지 않는 길을 가보자고 의기투합한 것이다.

문제는 고객 접점과 인지도였다. 프랜차이즈인 만큼 메뉴를 획일화해야 하는 과제도 안았다. 이에 박 대표는 다양한 과일의 맛을 블랜딩을 통해 전달하는 데 초점을 뒀다. 그는 "원액을 베이스로 따뜻한 라떼부터 주스, 스무디, 소르베, 빙수 등 온도별로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게 된 이유"라며 "각 분야의 전문 쉐프 6명이 원액 레시피를 공동 연구해 40개의 메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과 얼음, 첨가제가 들어가지 않고 과일마다 브릭스(당도)를 측정한 뒤 사용해 가격대가 조금 높은 편"이라며 "차후에는 과일 농장을 직접 운영해 과일을 공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노력도 곳곳에 숨어있다. 각 음료의 영양성분 및 레시피를 적은 카드와 주스 전문가 '파이토스'(Phyto's)가 그것이다. 박 대표는 "각 음료의 영양 성분과 레시피 등을 적은 네임 카드를 나눠주고 휴롬 원액기 사용자가 집에서 레시피 대로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끼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경기 분당 율동공원 내 휴롬팜 1호점에는 주스와 관련된 전문 교육을 이수한 5명의 파이토스가 있다. 이들은 고객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최적의 주스를 추천한다.

다음 달 20일께는 서울 논현동 사옥에 2호점이 문을 연다. 1호점이 자연친화적 분위기에서 가족단위 고객을 타깃으로 했다면 2호점은 20~40대 여성이 주요 공략층으로, 원액을 이용해 천연 빵을 만드는 휴롬 베이커리도 들어선다. 회사 측은 4호점까지는 직영점으로 운영하고 이후 가맹 시스템을 별도로 구축할 계획이다. 빠르면 올 연말 중국 상하이 진출도 준비 중이다.

휴롬팜의 이 같은 노력은 휴롬이 추구하는 기업 정신과 일치한다. 박 대표는 "휴롬은 가전제품을 만들지만 모태가 건강한 식품을 먹을 수 있게 하는 원액기"라면서 "상업적 논리보다 건강을 우선시하는 게 경영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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