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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블로그] 진보·좌파 변질시킨 종북세력 가려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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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매카시즘(McCarthyism). '반공산주의'다.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 조지프 매카시가 1950년 2월 "미국 국무성 안에 205명의 공산주의자가 있다"며 제기한 의혹이 발단이 됐다. 세계가 이념 갈등으로 양분됐던 시기, 매카시의 '공산주의자 척결' 주장은 광범위한 지지를 얻었다.

이같은 지지는 공산주의자 뿐 아니라 당시 공산화에 성공한 중국과 관계가 있는 정치인이나 학자들까지 공격하는 것을 용인했다. 미국내 정치관은 편협해졌고, 미국의 외교정책은 경색됐다. 매카시즘이 6ㆍ25전쟁을 전후해 미국 사회를 지배한 것은 소련의 급성장과 중국의 공산화가 결정적이었다.
한국에서 뒤늦게 매카시즘 논란이 불거졌다. '종북주의자', 다시 말해 '주사(김일성 주체사상)파'의 속살이 드러났다.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경선과정에서 주사파 진영인 구당권파가 선거를 조작했고, 그들은 부정으로 잡은 권력을 내놓지 않았다. 그들의 이상한 행동과 논리는 국민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1980년대 사회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나 여전히 북한과 똑같은 주장을 반복하는 모습에 우리 사회는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덕분에 그들이 그동안 '진보'를, '민주'를, '좌파'를 가장해 우리 사회 깊이 뿌리내린 것을 제대로 알게 됐다.

민주통합당내 종북주의자들도 본색을 드러냈다. 임수경 의원이 술자리에서 탈북자를 모욕하고, 이해찬 의원은 "북한 인권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고 언급해 비난을 자초했다.

여기서 한국판 매카시즘 논란이 불거졌다. 이 의원은 '색깔론'과 '신매카시즘'이라며 반발했다. 지금 주사파에 대한 비판과 공격이 '반공을 빌미로 한 마녀사냥'이라는 것이다.
매카시즘은 분명 경계해야 한다. '공산주의냐, 자본주의냐'는 질문과 해답은 이미 20세기에 끝났다. 냉전의 산물인 매카시즘 논란은 현 시점에 남한을 제외하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렵다. 우리 사회가 '좌파' '진보'라는 말에 과도하게 예민할 필요도 없다. 그렇다고 주사파가 예전처럼 '진보'나 '좌파'라는 가면 속으로 민낯을 감추도록 해서는 안된다. 1995년 '베노나 프로젝트'라는 미국 극비문서에서 매카시가 지목한 인물들이 실제로 간첩이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매카시즘은 마녀사냥이 아니었다.

북한은 '봉건세습 독재국가'에 가깝다. 북한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에는 고개를 돌려버리는 이들을 '진보'라고 말할 수 없다. '좌파'라고는 더더욱 할 수 없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일들은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일 뿐이다. 그래야 제대로 된 '진보'와 '좌파'가 우리 사회에서 작동할 수 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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