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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만의 ‘가뭄’…벼농사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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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5월 한 달 강우량 14.6mm로 1978년 이후 최저…68개 저수지 중 19곳 바닥 드러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보령지역이 34년만의 가뭄으로 농민들의 농심이 타들어가고 있다.

8일 보령시에 따르면 보령지역의 지난 5월 강우량은 14.6mm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5.3mm)보다 100mm쯤 적고 평년(93.2mm)보다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는 1978년 10mm 이후 34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비가 오지 않으면 농작물들의 피해가 예상돼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 들어 5월까지 내린 비의 양도 161mm로 1978년(147.1mm), 2000년(140.8mm) 이후 3번째로 적다.

이에 따라 보령지역의 68개 저수지 중 19곳이 바닥을 드러내는 등 저수율이 뚝 떨어졌다. 모내기가 시작되고 밭작물의 육묘식재 등 농업용수공급이 가장 필요한 때여서 농민들은 농업용수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령지역의 벼 재배면적 9303ha 중 8706ha인 93.6%가 모내기를 끝냈으며 모내기를 하지 않은 597ha 중 87ha가 물이 부족,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절실하다.

적은 강우량으로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의 유일한 급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도 연중 최저인 27%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35.2%)보다 20%가 줄어 물 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보령 댐 저수율(28%)은 2개월분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양이지만 가뭄이 이어지고 서해안지역 공단이 늘면서 용수공급도 해마다 증가해 어렵긴 마찬가지다.

보령시는 가뭄피해가 생기자 농작물 가뭄대책을 세워 양수장비와 중장비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달 말까지 가뭄이 계속되면 예비비를 써서 대형 관정을 뚫어 비상용수 확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보령시 관계자는 “지역민들도 가뭄을 이겨내기 위해 비닐피복재배 등으로 토양수분 증발을 최소화하는 등 밭작물 생육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병해충방제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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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성상 기자 wss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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