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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 난 '임수경 막말' 하태경 꺼낸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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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임수경 변절자발언 취중실언 아닌 진심" 발끈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4일 변절자발언에 대한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사과에 대해 실수가 아니라 진심이라고 반박했다. 하 의원은 열린북한방송 대표 출신으로 여당내 북한전문가로 통하며 임 의원이 지난 1일 한 사석에서 탈북자에 대한 막말과 함께 하 의원을 '변절자'라고 지칭해 물의를 빚었다가 지난 3일 사과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일 오전 11시 임수경 의원으로부터 '변절자XX(욕설)'라고 말한 것은 본뜻은 그게 아니라는 해명과 사과의 전화를 받았고 이에 "나는 괜찮다. 하지만 탈북자들에 대해서는 꼭 공개 해명과 사과를 해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당시만해도 그는 "그저 술자리에서 감정이 격해진 와중에 나온 순간적인 실언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 의원은 임수경 의원의 사과 보도자료를 읽어본 뒤 발끈했다. 임 의원은 "변절자라는 표현은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 해 온 하태경 의원이 새누리당으로 간 것에 대해 지적하는 것이었을 뿐, 탈북자 분들을 지칭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임수경 의원의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고 생각했다"면서 "취중 실언이니 이해해 달라던 오전의 전화통화와는 사뭇 방향이 다른 언급됐다. 술자리에서의 실언이 아닌, 평소부터 계속 갖고 있던 임수경 의원의 진심이었음을 스스로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의원은 "오히려 지금 이 순간까지도 북한의 '3대 세습'과 '인권 참상'에 침묵으로 일관하는 국내 종북세력이야말로 '민주'와 '인권'을 배신한 변절자들이라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면서 "낡은 '진영 논리'의 폐해를 임수경 의원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탈북 대학생에 대한 임 의원의 '근본도 없는 탈북자 XX'라는 말에 대해서도 "탈북 대학생에게 큰 상처를 주었을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 정착해 열심히 삶을 개척하고 있는 많은 탈북자분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면서 "겸손하고 진지한 반성을 기대했던 많은 사람들에게 임수경 의원의 '보도자료'는, 그래서 더 큰 실망과 상처를 주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저는 23년 전 당시 대학생이던 임수경 의원의 '방북 결정' 이면에는 사람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민주주의, 인권의 가치가 있었다고 믿는 사람"이라며 "임수경 의원에게 단지 이번의 '말실수'에 대한 사과가 아니라 북한인권과 탈북자 문제에 대한 진정어린 성찰을 먼저 부탁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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