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牛울한 축산농가… 사료값 오르고, 소값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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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연미 기자] 지난해 축산농가들은 소 1마리를 키울 때마다 150만원 이상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사료값과 인건비는 올랐는데 소 시세는(육우 기준) 1년 새 25% 남짓 떨어졌기 때문이다. 소값 파동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기르던 소를 굶겨죽인 순창 축산농가 사건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축산물생산비' 조사 결과 지난해 육우(식용 소) 생산비는 600kg당 402만1000원으로 1년 새 6.7% 늘었다. 송아지를 사서 사료를 먹이고 인건비를 지불하는 돈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하지만 시세는 오히려 떨어졌다. 지난해 육우 경락가는 1kg당 7317원으로 1년 전보다 25% 하락했다. 육우 1마리당 순익이 150만6000원 적자였다는 얘기다.

사료값이 올라 다른 축산물 생산비도 급증했다. 송아지 생산비는 1마리당 306만1000원으로 13.7% 증가했다. 한우 비육우(다량의 좋은 고기를 얻을 목적으로 키우는 소) 생산비 역시 569만1000원으로 9.9% 늘었다. 덩달아 우유 생산비도 리터당 718원으로 12% 뛰었다. 같은 기간 비육돈 생산비도 100kg당 30만2000원으로 22%나 늘었다. 계란 생산비도 10개당 1267원으로 11.9% 비싸졌다.

생산비가 크게 늘어 소 키우는 축산농가들의 손엔 빚만 남았다. 한우 비육우의 1마리당 순익은 '마이너스 116만6000원'이었다. 1998년 관련 통계를 낸 뒤 가장 큰 적자폭이다.
다만 젖소와 비육돈은 1마리당 각각 150만8000원, 14만3000원씩 흑자를 봤다. 우유회사들이 지불하는 원유가격이 올라 젖소 농장의 채산성이 높아졌고, 구제역 파동 뒤 돼지 시세가 오른 것도 호재였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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