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안개에 외국인 13거래일째 '썰물'..코스피 1800선도 붕괴
이날 외국인이 2100억원 이상 집중적으로 던진 업종은 전기전자(IT)로, 업종지수는 4% 이상 빠졌고 대장주 삼성전자는 4.66% 조정을 받으며 지난 3월8일 이후 두달여 만에 120만원선을 밑돌았다.
유럽 우려에 코스피 역시 1813.79로 급락 출발한 후 장 초반 이내 1800선을 무너뜨렸다. 외국인의 '팔자' 강도가 확대되며 코스피는 오후 들어 저가를 1779선까지 내리기도 했다.
1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2.78포인트(3.40%) 내린 1782.46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5억3956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6548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업종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전기전자(-4.30%)를 비롯해 비금속광물(-4.50%), 기계(-4.41%), 의료정밀(-4.32%) 등이 4% 이상 깊은 조정세를 나타냈고 음식료품, 종이목재, 철강금속, 운송장비, 건설업, 운수창고, 금융업, 은행, 증권 등도 3% 이상 강하게 내렸다. 의약품(-1.94%), 보험(-1.43%)의 조정 폭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전자(-4.66%)를 포함해 현대차(-4.78%), 포스코(-2.71%), 기아차(-5.66%), 현대모비스(-1.80%), 현대중공업(-2.69%), 삼성생명(-0.63%), LG화학(-1.24%), 신한지주(-4.92%), SK하이닉스(-3.67%), 한국전력(-1.09%), KB금융(-3.41%), SK이노베이션(-3.82%), LG전자(-3.30%) 등도 내림세다. 시총 50위권 내에서 오른 종목은 NHN(0.67%), LG디스플레이(0.72%), 강원랜드(2.25%) 정도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14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122종목만이 올랐고 4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752종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25종목은 보합.
코스닥 역시 4% 이상 급락해 450선을 밑돌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보다 19.45포인트(4.15%) 내린 448.68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1170선까지 치솟았다. 이날 전장보다 9.90원 오른 117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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