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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난으로 문닫은 ‘대전아쿠아월드’ 대전시가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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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에 인수자금 142억원, 2013년 운영비 20억원 등 제출, 시의원들 “다른 데 투자 하지” 회의론

운영난으로 문을 닫은 대전아쿠아월드. 2010년 12월 개장 때 모습.

운영난으로 문을 닫은 대전아쿠아월드. 2010년 12월 개장 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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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대전시가 운영난으로 문을 닫고 경매절차에 들어간 대전아쿠아월드의 경매에 참가한다.

대전시는 경매 참가를 위해 17일 개회한 대전시의회 201회 임시회에 수정예산안 142억원을 긴급 편성, 제출했다. ‘대전도시공사 대전아쿠아월드 인수운영지원’ 문건에 따르면 사업비는 162억원(인수자금 142억원, 2013년 운영자금 20억원)이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지난 달 18일 정례브리핑에서 “경매가 막판까지 와서 대전시가 개입할 때에 왔다고 판단된다”며 경매참가를 밝혔다.

그는 “튼튼한 기업이 인수해 활성화하는 게 최선의 길이지만 지금까지는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움직임이 포착되지 않았다”며 “혹시 충분한 재력과 능력을 갖추지 않은 기업이 인수했을 때 또 하나의 아쿠아사태가 나오면 정말 어려울 것이어서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부실한 기업이나 다른 뜻을 가진 기업이 인수하는 것보다 대전시가 나서 운영하는 게 낫다는 말이다.
대전시 계획은 대전도시공사에서 경매로 아쿠아월드를 인수하고 오는 6월 인수비용을 대전시가 대전도시공사에 출자형식으로 지원해주며 시설개선 및 물고기 추가구입 등 재개장준비를 통해 2013년 초 다시 개장할 계획이다.

문제는 예산안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대전시가 요청한 수정예산안은 오는 22일 행정자치위원회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이후 예결위원회 심사를 거쳐 6월1일 2차 본회의에서 예산안이 통과될 예정이지만 통과가 불투명하다.

예산을 다룰 행정차지위원회의 황웅상 위원장은 “대전시 관계자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며 “관련내용을 자세히 알아보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대전시의원들은 대전시의 인수자금총액이 너무 많다는 지적을 했다. 이 예산으로 ‘좋은 입지를 선택해 새로 짓는 게 낫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

또 대전시의원들 사이에 “교통문제 등 아쿠아월드가 문을 닫은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재개장을 서두를 필요가 있느냐”, “피해를 입은 입점상인들 문제를 어떻게 풀건지 대책은 있는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2010년 12월 보문산 대사지구에 문을 연 아쿠아월드는 경영난을 겪으면서 지난해 11월 법원경매가 시작돼 지난 16일 2차 경매까지 이뤄졌으나 불발돼 이달 21일 3차 경매를 앞두고 있다. 대전시는 예산안이 통과되는 것을 전제로 다음 달 25일 열리는 4차 경매(기준가 73억원)에 참여할 계획이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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