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 2~3세들, 주가하락기 지분 확대 '러시'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5월 약세장에서 오너 2~3세들이 회사 지분을 적극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가 싸졌을 때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도 오너 2~3세와 같은 패턴의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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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창업 3세인 양정연 부사장은 지난 4일과 7일 대신증권 주식 3400주를 장내에서 샀다. 양 부사장의 어머니인 이어룡 회장도 역시 4일과 7일 이틀간 3000주를 매입했다. 양 부사장은 대신증권 창업주인 고 양재봉 회장의 손녀딸이고, 이 회장은 며느리다.
인수합병(M&A) 분야의 귀재로 알려진 곽재선 회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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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2세인 곽정현씨가 이달 들어 4440주를 추가 매수, 지분율을 2.80%로 늘렸다. 신라교역 2세인 박성진씨도 지난 8일 지분 10만주(0.62%)를 처음으로 취득, 특수관계인 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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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인 김지영씨도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2만1000원대에서 자사 주식을 추가로 550주 매수했다.
이미 2대주주까지 올라선 2세들의 지분 확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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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의 허정훈 사장은 7일 1750주를 매수 지분율을 17.57%로 늘리며 부친인 허용삼 회장의 지분율 18%에 근접했다. 허 사장은 지난 3월 사장으로 승진하며 허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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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김상헌 부사장도 이달 들어서만 3만4620주를 장내에서 추가 취득, 지분율을 21.57%로 올렸다. 부친인 김만수 회장의 28.61% 다음이다.
오너 2~3세들이 최근 집중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회사들의 공통점은 주가의 단기 낙폭이 크다는 점이다.
대신증권은 3월 하순까지 1만2000원대 중반에서 움직이던 것이 최근 1만원 아래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 회장과 양 부회장의 매수단가는 1만원 미만으로 추정된다. KG케미칼 역시 4월20일 1만원을 돌파했던 주가가 최근 8000원대 중반으로 조정받은 채 횡보 중이다.
하루 거래대금이 1억원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수출포장공업과 동아타이어 주가도 최근 한달새 10% 내외로 빠져 있다. 하루 거래대금이 5000만원 남짓할 정도인 신라교역도 3월23일 1만50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한달동안 10% 가량 조정 받은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쌀 때 주식을 매입하면 2~3세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주가가 쌀 때 증여나 상속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일부 전문가는 "회사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오너 일가의 지분매입은 그만큼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자신을 하는 것"이라며 "해당 주식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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