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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체제 강화··· 기업 '경영3.0' 시대 닻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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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지식 무장 혈연 등용
책임·가치경영 강화 복안
신성장 사업 대대적 투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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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2011년 '신묘년(辛卯年)' 재계가 오너 경영을 통한 성장 동력 강화에 나섰다.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책임 경영이 강조되는 가운데 재계는 오너 경영을 통해 신성장 사업을 추진, 새로운 기업 가치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회사 역량 확대에 큰 역할을 한 정 부회장이 기아 로 경영 보폭을 넓혀 사실상 그룹의 '원톱'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구본준 LX인터내셔널 부회장을 LG전자 부회장에 선임하면서 오너경영 체제의 서막을 연 재계는 지난 연말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3세인 이재용, 이부진 남매가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하고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도 부사장 자리에 오르자 전체 재계에 동시다발적으로 오너가 승진 인사를 냈다.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보

조현민 대한항공 상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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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경우 지난 24일 정기 임원인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동생인 최재원 SK 부회장을 '수석부회장'으로 승진시킨데 이어 대한항공 은 29일 임원인사에서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막내딸 조현민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실 팀장이 상무보 승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오빠와 누나인 조원태 여객사업본부장(전무)와 조현아 기내식기판사업본부장(전무)에 이어 막내 현민씨까지 임원 직함을 달게 됐다.

이날 동양그룹은 현재현 회장의 큰딸인 현정담 동양매직 상무보가 상무로 승진했다. 현 상무는 지난 2006년 10월 동양매직 차장으로 입사한 뒤 1년여 만에 부장을 달고, 지난해 1월 상무보에 올랐다.

박세창 금호 타이어 전무

박세창 금호 타이어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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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은 11월 박삼구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한 단행한 뒤 임원 인사를 통해 장남 박세창 금호타이어 상무를 내년 1월1일자로 전무로 승진 발령했다. 이로써 그룹의 핵심인 금호타이어의 경영 정상화를 비롯해 워크아웃 조기 졸업을 위한 박 회장의 경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방안으로 분석됐다.

대한전선 은 창업주 3세인 설윤석 씨가 29세라는 젊은 나이에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 대한전선 창업주인 고 설경동 회장의 손자이자 고 설원량 회장의 아들인 그는 지난 1월 부사장 승진 후 1년 만에 사장을 거치지 않고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LS그룹은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자용 E1 부회장을 회장으로 발령냈다. 구 회장은 회사 사업영역을 LPG에서 스포츠 브랜드나 물류 등으로 확장해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은 공로를 인정받았다.

장세욱 유니온스틸 대표이사 사장

장세욱 유니온스틸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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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경영으로 유명한 철강업계에서도 오너일가 경영체제가 강화됐다. 장세주 동국홀딩스 회장의 동생인 장세욱 부사장이 지난 17일 임원인사를 통해 계열사인 유니온스틸 사장으로 승진, 선임됐다. 장 사장은 동국제강 전략경영실장으로 동국제강의 변혁을 주도했던 인물이다.

세아그룹도 이운형 세아제강지주 회장의 장남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장을 이사보로 승진 발령했다.

최근 들어 강화되고 있는 오너경영체제의 요점은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이들에게 책임경영을 펼치도록 하겠다는 의도라고 재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현 오너들이 건재한 상황에서 새로운 마인드와 전문 지식을 갖춘 형제ㆍ자녀들을 요직에 등용시킴으로써 회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로 보면 될 것"이라면서 "특히 각 대기업들이 내년부터 그동안 준비해 온 신사업에 대대적인 투자를 할 예정이라 이 분야에 대한 경영권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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