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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적자나도 고객돈으로 종편투자" 비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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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들이 영업적자에도 불구하고 종합편성채널에 거액을 투자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업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구조적으로 회사 경영 및 자금운용에 대한 권한이 개인 대주주에게 쏠려있어 투자에 대한 리스크 및 수익성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솔로몬저축은행과 미래저축은행이 영업적자 속에서도 종편에 많게는 각각 수십억원씩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솔로몬은 작년 1분기 매일방송(MBN)에 10억원을, 보도전문채널인 뉴스Y에 3억원을 투자했다. 2010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에 1265억원의 적자를 내며 허덕이고 있을 때 일이다. 미래 역시 채널A에 46억원, MBN에 15억원을 출자했다. 미래는 2010 회계연도에 26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하나금융으로부터 145억원의 증자지원을 받을 정도로 상황이 안 좋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영업정지당한 제일저축은행과 토마토저축은행, 부산저축은행도 MBN과 뉴스Y, jTBC 등에 총 60억원 가량을 투자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

이번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 현재 MBN과 jTBC에 각각 25억원, 15억원을 투자한 상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저축은행들의 종편 투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상 예금자들의 돈이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곳에 마음대로 투자돼 손실을 키웠고, 결국 부실로 회사가 망가져 그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들이 입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대형사를 중심으로 종편에 투자해왔다"면서 "사실상 수익사업으로 보기 어렵고, 회수될 수 있을지 여부도 불투명해 고객 입장에서는 피해를 입을 수 있는 투자"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우량 저축은행도 많이 있지만, 일부는 대주주 개인의 의사결정에 따라 자금 용처가 결정됐던 경우도 있어왔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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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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